라오스 여행/비엔티안 하루에 가볼만한 곳
라오스는 건기에 해당하는 11월부터 2월까지 여행하기 좋은 곳 중에 하나이다. 물론 낮에는 우리나라 여름 기온만큼 오르기도 하지만 밤에는 우리나라 가을 날씨처럼 선선하기도 하여 필자 부부는 1월 한 달간 라오스와 태국의 주요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바로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이었다. 원래 라오스의 수도는 루앙푸라방이었으나 메콩강에 둘러싸여 있어서 미얀마의 침략을 피하고자 1563년에 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옮겼다고 한다.
▶ 비엔티안 여행 날씨 및 통화 ◀
- 날씨: 1월 기준 평균 최고기온 29도 ~ 최저 17도
- 통화: 킵(LAK)
※ 현재 환율(2024년 2월 20일 기준) 10,000 LAK → ₩641
※ 여행 시 한화로 계산하기 쉬운 방법: 킵 급액에서 뒤의 '0' 2개를 빼고 약 7을 곱하면 쉽다.
예를 들면 100,000킵을 계산할 때 '0' 2개를 뺀 후 1000 ×7=7,000으로 약 7,000원이 되는 것이다.
항공권 구입과 숙박은 이전 포스팅 글을 참고하면 되는데 이번 글은 비엔티안에서의 하루 여행 일정, 즉 비엔티안에서 하루 만에 가볼 만한 곳을 포스팅하고자 한다. 사실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로써 국제선을 이용하여 도착한 여행객들의 경유지로 대부분 방비엥이나 루앙푸라방을 가기 위해 짧게만 머무르는 곳인 것 같다. 물론 우리 부부도 비엔티안에서는 2박만 계획했던 터라 늦은 밤 도착한 날 이외 도시를 둘러볼 수 있는 날은 다음날 딱 하루에 불과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아고다'를 통해 숙소를 예약할 때 지도를 보면서 근처 볼만한 곳과 방비엥을 가기 위한 밴을 타는 장소와 가까운 곳으로 정했기에 이튿날 하루 만에도 볼만한 곳은 다 둘러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선 비엔티안에서의 여정을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비엔티안 여행 하루 일정 ◀
빠뚜사이 독립기념문 → 씨 사켓 사원 → 호 프라케우(박물관) → 수제 도넛집 → 탓 루앙(황금사원)
※ 참고로 비엔티안의 모든 사원, 박물관 등의 입장료는 30,000킵(한화 약 2,000원 정도)으로 동일하다.
이제 하나씩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명칭은 구글지도로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구글 지도에 한글로 표기된 명칭으로 소개할 것이다.
1. 빠뚜사이 독립 기념문
▶ 영업시간: 매일 08:30~17:00 (2024년 1월 기준 구글 지도 정보)ㅇ
▶ 입장료: 정상 올라갈 때만 30,000킵(외국인, 한화 약 2,000원)
'문'이라는 의미의 '빠뚜', '승리'라는 의미의 '싸이'라는 말을 합쳐 '빠뚜사이'라는 명칭을 가진 이 건축물은 1958년 라오스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것, 내전 종식 등을 기념하기 위해 1960년도부터 착공했으며 독립을 위해 희생한 국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이다. 파리의 개선문을 참고하여 세운 것이지만 라오스만의 건축양식과 독특한 색감을 표현하여 라오스 신화에 나오는 '키나리'의 모습도 일부 형상한 것을 볼 수 있다. 건축물의 아래쪽은 프랑스의 건축양식, 위로는 라오스의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조각상들이 있어서 동서양의 건축 문화를 모두 볼 수 있다. 그리고 빠뚜사이 건축물 전·후방에는 시원하고 넓게 뚫린 도로와 정원, 분수대, 공원 등이 조성돼 있으며 입장료를 지불하면 실내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 탑의 정상까지 올라가서 비엔티안의 주변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참고로 분수대와 공원 등은 2004년 중국에 의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2. 씨 사켓 사원
▶ 영업시간: 매일 오전 08:00~17:00 (2024년 1월 기준 구글 지도 정보)
▶ 입장료: 외국인 관광객 30,000킵(한화 약 2,000원)
비엔티안 시내에는 볼 거리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이 사원은 시내에 있고 주변에 박물관, 쇼핑센터 등이 가까이 있어서 방문객이 좀 있는 편이다. 이 사원은 19세기에 시암 스타일로 건축되었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쟁 당시에는 기지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대웅전이 있는 중심 건물은 크지 않고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불가하지만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불상들과 특이한 조형물들이 있어서 짧게 볼만한 것들이 있는 펀이다. 주변의 작은 불상들을 자세히 보면 부서진 것도 많고 총알 자국 같은 것도 많이 보이던데 지나가는 가이드의 안내를 잠깐 엿들어보니 전쟁 때에 많이 파손된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 입구 옆에는 징처럼 생긴 청동 조형물이 있는데 가운데 볼록 튀어나온 곳을 문지르며 소원을 빌었을 때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 사람의 소원은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다고 하니 재미 삼아 체험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사원을 둘러봤다면 바로 길 건너 가까운 곳에 '호 프라케우'라는 박물관도 있으니 보고 오면 좋을 것 같다.
3. 탓 루앙 사원(황금 사원)
▶ 영업시간: 매일 오전 09:00~17:00 (2024년 1월 기준 구글 지도 정보)
▶ 입장료: 외국인 관광객 30,000킵(한화 약 2,000원)
이 사원은 비엔티안에서 가장 유명한 황금사원으로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시내에서 이동하려면 툭툭이나 택시를 이용하면 되는데 필자는 택시 어플 '인드라이브'를 추천한다. 택시 어플 사용법은 필자의 기존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2024.01.30 - [여행관련 정보] - 라오스(비엔티안) 여행 관련 (교통, 숙박)
라오스(비엔티안) 여행 관련 (교통, 숙박)
겨울이면 누구나 따뜻한 동남아 여행을 꿈꾸게 된다. 긍정오름이 또한 추위를 너무 타는 체질이면서 겨울 방학이면 일이 끊기는 프리랜서인지라 이 동절기 시기를 이용하여 동남아 여행만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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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 루앙'은 '위대한 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라오스 지폐에도 그 이미지가 사용될 정도로 국가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곳이다. 건축 시기는 16세기지만 20세기 초에 완전히 부서지고 2000년대까지 여러 번 수리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갖춰졌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 건축할 때는 전체 450kg의 금을 전체적으로 이용한 것과 달리 재건축할 때는 콘크리트 건물에 금색만 칠한 것이라고 한다.
원래는 탓 루앙 탑을 중심으로 동, 서, 남, 북 방향에 네 개의 사원을 건설했으나 현재는 북쪽과 남쪽 사원만 남아있는데 남쪽 사원이 입구 정문이다. 입구 정문으로 들어서면 라오스의 수도를 '비엔티안'으로 옮기며 불심까지 한 곳에 모으고자 이 사원을 건설한 왕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그리고 그 기념비를 지나면 바로 중앙의 황금 사원인 '탓 루앙' 사원에 들어갈 수 있는데 거기 들어갈 때 입장료를 지불한다. 그 남쪽의 사원에는 부처의 머리카락과 가슴뼈 등의 사리가 보관됐다는 사리탑이 있고 주변의 네 귀퉁이에는 부처 제자들의 유골재도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탓 루앙'을 중심으로 4면을 돌다보면 해의 방향에 따라 반사되며 빛나는 금빛의 모습이 경이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앞에서도 소개했지만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이긴 하지만 볼거리가 많지 않아 다른 여행 도시로 가기 위한 경유지로만 이용되는 것 같다. 필자도 비엔티안을 떠나 방비엥, 루앙푸라방으로 이동했는데 그 여행 후기와 정보는 다음에 포스팅하기로 하겠다.